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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8년(무진)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3.0010.TXT.0002
2일(무자)
–저옹곤돈(著雍困敦)-. 흐림. 잠깐 비오다 잠깐 개었다 잠깐 맑았다. 하서 김(金) 선생(先生)이 두 아들에게 《소학(小學)》을 가르친 지 10년에 이를 만큼 오래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과거 문장을 가르칠 것을 권하자, (선생이) 말씀하기를,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것이 여기에 있다."라고 하셨다. 대개 윤리를 중하게 여겨서 그런 것이다. 사람으로서 이름을 얻고도 오상(五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어찌 만물 중 최고로 신령한 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동몽(童蒙)을 교육하는 데 이 학문만한 것이 없으니, 아아 아이들아, 힘쓰고 힘쓸지어다.
二日 戊子
【著雍困敦】。陰。乍雨乍晴乍陽。河西先生。 敎二子《小學》。 至十年之久。 或勸敎科文。 曰。 "人所以爲人者。 在此云。" 盖以倫理爲重而然也。以人爲名。 不知五常之爲何等事件。 則何可謂萬物之最靈者乎? 蒙以養正。 莫如此學。嗟嗟! 兒曹勉哉勉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