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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8년(무진) / 7월(七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3.0008.TXT.0013
13일(기해)
-도유대연헌(屠維大淵獻)-. 맑음. 비가 살짝 내렸다. 〈소학서제(小學書題)〉주 119)의 "원ㆍ형ㆍ이ㆍ정은 천도(天道)의 떳떳함이고, 인ㆍ의ㆍ예ㆍ지는 인성(人性)의 벼리이다."주 120)라는 뜻을 추심(推尋)하였다. 천도는 유행(流行)으로서 말하기 때문에 원(元)이 끝나면 형(亨)이 되고, 형이 끝나면 이(利)가 되고, 이가 끝나면 정(貞)이 된다. 인성은 대대(對待)로서 말하기 때문에 인(仁)의 대(對)는 의(義)이고, 예(禮)의 대는 지(智)이다. 오늘은 비가 조금씩 더 내렸다. -요사이 햇볕이 항상 붉더니 오늘 아침에는 동쪽에 3층 구름이 있었다. 해가 처음 나왔을 때는 1층 구름이 이를 가리고, 해가 다시 나왔을 때는 2층 구름이 해를 가리었다. 해가 세 번째 나오자 3층 구름이 또 가리었다. 네 번째는 해가 달궈진 것처럼 붉었다.-
주석 119)소학서제(小學書題)
《소학집주》의 권수(卷首) 중 1편이다. 그런데 '원형이정'은 〈소학제사(小學題辭)〉의 첫 부분이다.
주석 120)원ㆍ형ㆍ이ㆍ정은…… 벼리이다
《소학집주》의 〈소학제사(小學題辭)〉의 첫 부분인, "원ㆍ형ㆍ이ㆍ정은 천도의 떳떳함이요, 인ㆍ의ㆍ예ㆍ지는 인성의 벼리이다.[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라고 한 대목을 이른다.
十三日 己亥
【屠維大淵獻】。陽。雨過。
推尋〈小學書題〉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之義。天道以流行言。 故元了亨。 亨了利。 利了貞。人性以對待言。 故仁對義。 禮對智。是日也雨稍稍添。【近日日光常赤。 是日朝東有三層雲。日初出一層掩之。 日再出二層雲掩之。 日三出三層雲掩之。 四次赤日如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