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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8년(무진)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3.0005.TXT.0007
7일(을축)
-전몽적분약(旃蒙赤奮若)-. 흐림.
일찍이 듣건대, 구산(龜山, 양시(楊時))이 명도(明道, 정호) 선생에게 배우다 떠나자, 명도가 이르기를 '우리 도가 남으로 가는 구나.[吾道南矣]'라고 하였다. 이제 두보의 〈소혜(蘇徯)에게 주다[贈蘇徯]〉라는 시를 보니, "이 사람이 몸을 빼서 왔으니, 어찌 우리 도가 동쪽으로 옮겨감이 아니겠는가?[斯人脫身來, 豈非吾道東?]"라는 구절은 정현(鄭玄)마융(馬融)에게서 배우고 하직하자, 마융이 " 생이 지금 가니, 우리 도가 동으로 옮겨가는구나!"라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록한다.
七日 乙丑
【旃蒙赤奮若】。陰。嘗聞龜山學於明道先生而去。 明道曰。 '吾道南矣'。今見子〈贈蘇徯詩〉曰。 "斯人脫身來。 豈非吾道東"之句。 引鄭玄學於馬融。 辭歸。 曰。 "生今去。 吾道東矣"之語也。故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