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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8년(무진) / 2월(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3.0002.TXT.0006
6일(병신)
-유조군탄(柔兆涒灘)-. 맑음. 어린 아이들을 인도하고 도와주었다. 해 질녘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들어오기에 거주지와 성명을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성인이 아닌 동몽입니다. 본래 순창(淳昌) 구수곡(九水谷)에 거주하였는데, 횟배로 운신하지 못하고 몸을 절에 맡긴 지 지금까지 49년입니다."라고 하였다. 그 성은 박가(朴哥)라고 한다. 그 정상을 가련하게 여겨 능히 거절하지 못하였다. 밤새 기침하고 캑캑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初六日 丙申
【柔兆涒灘】。陽。 誘掖小兒。薄暮有一人。 猝入。 問居住姓名。答曰。 "非成人之童蒙。 本居淳昌九水谷。以蚓腹。 不能振。 而託身於寺刹。 至今四十九。" 其姓朴哥云。可憐其情狀。 未能拒出。經夜咳嗽喀喀之聲未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