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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무자)(二十七日 戊子)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8년(무진) / 1월(正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3.0001.TXT.0027
27일(무자)
-저옹곤돈(著雍困敦)-. 맑음. 위문차 사창리(社倉里)에서부터 당촌(堂村)에 이르렀는데, 금장(錦丈)이 자기 선조 제봉(霽峰)주 6)의 시를 읊었다. 집에 돌아와 기록해 둔다.

세상사 참으로 같아 늙으면 인적 끊기니,(閱世眞同老斷輪)
서호의 달빛 아래 홀로 낚싯줄 드리우네.(西湖烟月獨垂綸)
옹의 말에 수양은 다른 기술 없다하니,(翁言修養無他術)
한밤중에도 신묘한 기운 여전히 보존한다네.(中夜尙存一氣神)
주석 6)제봉(霽峰)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의병장인 고경명(高敬命)을 가리킨다. 자는 이순(而順), 호는 제봉(霽峰), 본관은 장흥(長興), 시호는 충렬(忠烈)이다. 광주 압보촌(鴨保村) 출생으로 부친은 대사간 고맹영(高孟英)이다. 시와 글씨와 그림에 모두 능하였다. 고경명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光州)의 의병 6천여 명을 이끌고 금산(錦山)에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금산의 성곡서원(星谷書院)과 종용사(從容祠), 순창의 화산서원(花山書院)에 배향되었다. 저서에 《제봉집》과 각처에 보낸 격문을 모은 《정기록(正氣錄)》이 있다.
二十七日 戊子
【著雍困敦】。陽。慰問次。 自社倉里至于堂村。 錦丈誦自家先祖霽峰詩。還巢記之。

閱世眞同老斷輪。西湖烟月獨垂綸.翁言修養無他術。中夜尙存一氣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