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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기유)(十八日 己酉)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7년(정묘) / 12월(十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2.0002.TXT.0018
18일(기유)
–도유작악(屠維作噩)-. 갬. 성(性)이 발현되어 정(情)이 되고, 심(心)이 발현되어 의(意)가 된다는 것을 변론했다.
율곡선생이 심성정(心性情)론에 이르기를, "심(心)이 발현하여 의(意)가 되고, 성(性)이 발현하여 정(情)이 된다. 선유(先儒)들은 심성을 나누어서 두 가지 작용으로 삼지 않았는데, 후인들이 망령되게 말에 집착하여 정과 의를 두 가지로 여겼다."라고 하였다. 이에 풀이하기를, "성이 발현되어 정이 될 때 심이 없지 않고, 심이 발현되어 의가 될 때 성이 없지 않다. 단지 심이 능히 성을 다하는 것이지 성이 마음을 검속하는 것이 아니다. 의가 능히 정을 운용하는 것이지, 정이 의를 운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을 주로 하여 말하면 성에 속하고, 의를 주로 하여 말하면 심에 속한다. 그 실상은 성은 심이 미발(未發)한 것이요, 정의(情意)는 심이 이발(已發)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十八日 己酉
【屠維作噩】。 晴。 性發爲情。 心發爲意之辨。栗谷先生心性情論曰。 "心發爲意。 性發爲情。 先儒非分心性爲二用。 後人妄以執言。 以情意爲二枝云爾。" 解之曰。 "性發爲情。 非無心也。心發爲意。 非無性也。只是心能盡性。 性不能檢心。 意能運情。 情不能運意。故主情言。 則屬乎性。主意言。 則屬乎心。其實則性是心之未發者也。 情意是心之已發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