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콘텐츠
  • 특화콘텐츠
  • 일기
  •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7년(정묘)
  • 11월(十一月)
  • 30일(晦日)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7년(정묘)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2.0001.TXT.0001
30일
《매월당집》에 있는 시를 적다.

〈무도〉주 1)(舞蹈)
이미 정밀하게주 2) 의리를 궁구하며,((旣精)究義理)
내 덕성을 함양하고,(涵養吾德性)
오래오래 스스로 젖어들며,(久久自浹洽)
동정(動靜)에 항상 경(敬)을 위주로 하네.(動靜常主敬)
환연(渙然)주 3)히 얼음이 볕에 풀어지듯,(渙然氷釋陽)
이연(怡然)주 4)히 이치가 순정(順正)해지고,(怡然理順正)
흔연히 생의(生意)가 있어서,(欣然有生意)
온몸이 내 명령을 따르리라.(百體從吾令)
이 같은 일을 어찌 그만두겠는가?(若此惡可已)
자연히 노래와 시가 되고,(自然形歌詠)
자기도 모르게 춤추고 발을 구르며,(不知舞且蹈)
대화(大化)의 성인과 함께 돌아가리.(同歸大化聖)
주석 1)
《매월당시집(梅月堂詩集)》 권13 〈무도(舞蹈)〉에 수록되어 있다.
주석 2)
《매월당시집》의 원문에는 들어있으나, 김영찬의 일기에는 글자가 빠져 있어 추가하였다.
주석 3)환연(渙然)
얼음 같은 것이 풀리는 모양을 말한다.
주석 4)이연(怡然)
즐겁고 기쁜 모양을 말한다.
晦日
《梅月堂集》文詩。

〈舞蹈〉
(旣精)究義理。涵養吾德性。久久自浹洽。動靜常主敬。渙然氷釋陽。怡然理順正。欣然有生意。百體從吾令。若此惡可已。自然形歌詠。不知舞且蹈。同歸大化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