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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7년(정묘)
- 11월(十一月)
- 30일(晦日)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7년(정묘) / 11월(十一月)
30일
《매월당집》에 있는 시를 적다.
〈무도〉주 1)(舞蹈)
이미 정밀하게주 2) 의리를 궁구하며,((旣精)究義理)
내 덕성을 함양하고,(涵養吾德性)
오래오래 스스로 젖어들며,(久久自浹洽)
동정(動靜)에 항상 경(敬)을 위주로 하네.(動靜常主敬)
환연(渙然)주 3)히 얼음이 볕에 풀어지듯,(渙然氷釋陽)
이연(怡然)주 4)히 이치가 순정(順正)해지고,(怡然理順正)
흔연히 생의(生意)가 있어서,(欣然有生意)
온몸이 내 명령을 따르리라.(百體從吾令)
이 같은 일을 어찌 그만두겠는가?(若此惡可已)
자연히 노래와 시가 되고,(自然形歌詠)
자기도 모르게 춤추고 발을 구르며,(不知舞且蹈)
대화(大化)의 성인과 함께 돌아가리.(同歸大化聖)
- 주석 1)
- 《매월당시집(梅月堂詩集)》 권13 〈무도(舞蹈)〉에 수록되어 있다.
- 주석 2)
- 《매월당시집》의 원문에는 들어있으나, 김영찬의 일기에는 글자가 빠져 있어 추가하였다.
- 주석 3)환연(渙然)
- 얼음 같은 것이 풀리는 모양을 말한다.
- 주석 4)이연(怡然)
- 즐겁고 기쁜 모양을 말한다.
晦日
《梅月堂集》文詩。
〈舞蹈〉
(旣精)究義理。涵養吾德性。久久自浹洽。動靜常主敬。渙然氷釋陽。怡然理順正。欣然有生意。百體從吾令。若此惡可已。自然形歌詠。不知舞且蹈。同歸大化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