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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五月)
  • 20일(갑인)(二十日 甲寅)

서암일기(棲巖日記) / 1922년(임술) / 5월(五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1.0004.TXT.0002
20일(갑인)
맑음. 최근에 한발(旱孛)이 하늘까지 닿아 가뭄이 매우 심했다. 근심을 없애기 위해 술을 조금 마셨는데 문득 취한 가운데, 지난봄에 소아(小兒)에게〈권학가(勸學歌)〉한 편을 지어서 준 것을 기억해냈는데, '먼저 구용을 배움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네. 행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할 것은 한 마리의 용과 돼지이네[先學九容, 入孝出恭, 行與不行, 一龍猪]'에서 한 구절을 잘못하였기에 다시 고쳐 '한 마리의 돼지와 한 마리의 용이라네.[一猪一龍]'로 기록한다.
二十日 甲寅
陽。近以旱孛當天。 日旱滋甚。 以消憂飮少輒醉中。 記前春贈小兒勸學歌一成。 '先學九容。 入孝出恭。 行與不行。 一龍猪一'句誤。 故更記'一猪一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