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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2년(임술) / 3월(三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1.0002.TXT.0001
3월
일. 나주(羅州) 종인(宗人) 동수(東洙) -자호는 동암(東菴)- 가 시를 청하기에 답하였다.

누가 남산의 깎아지른 저 암벽과 같으리,(孰若南山截彼岩)
벽류정 뒤에 동암이 있네.(碧流亭後有東菴)
진정으로 발한 것은 청렴하고 담박하니,(眞情所發廉而淡)
기미는 어찌 쓰고 달고를 상관하리.(氣味何移苦與甘)
장차 춘풍 가운데 있을 뜻 얻고,(將得春風中在意)
가을 달이 차가운 연못 비출 때를 기약하네.(期來秋月照寒潭)
은근하고 깊은 취미 아는 사람 적어,(慇懃深趣知人少)
밝은 덕 드러날까 엎드려 잠겨 있네.(昭德著乎伏以潛)

〈취한 후의 평이한 말〉(醉後平談)
성인의 도는 시냇물과 같아서,(聖人道若川)
평상이기 전에도 쉬지 않네.(不息平常前)
의리도 이를 벗어나지 않으니,(義理非斯外)
능히 호연지기 따르면 현자되리.(能順浩氣賢)
三月
日。羅州宗人東洙。 自號東菴。 請韻聊以答之。
孰若南山截彼岩。碧流亭後有東菴。眞情所發廉而淡。氣味何移苦與甘。將得春風中在意。期來秋月照寒潭。慇懃深趣知人少。昭德著乎伏以潛。

〈醉後平談〉
聖人道若川。不息平常前。義理非斯外。能順浩氣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