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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2년(임술) / 2월(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1.0001.TXT.0001
2월
일. 비로소 시골 학숙인 시정에서 차운한 시를 보았다.

공부하는 작은 정자가 들을 끼고 세워지니,(爲學小亭夾野成)
올라보면 가슴이 확연하게 밝아지네.(登臨胸次廓然明)
추위 끝 술 기운에 봄도 따뜻해지려는데,(寒餘酒氣春將暖)
바람결에 시심은 달과 함께 맑아지네.(風便詩心月與淸)
주역 가운데 성경(誠敬) 글자 즐거이 말하고,(肯道易中誠敬字)
앞으로의 시비 소리는 듣기 꺼려하네.(厭聞來後是非聲)
이곳에 온 남아는 무슨 한 있어서,(到此男兒何恨有)
눈물 흘리며 한양성을 씻으려 하나.(淚流欲洗漢陽城)
-며칠이 못가 정자는 넘어져버렸다.-(【不數日, 亭乃傾覆】)
二月
日。始見村塾詩亭次韻。

爲學小亭夾野成。登臨胸次廓然明。寒餘酒氣春將暖。風便詩心月與淸。肯道易中誠敬字。厭聞來後是非聲。到此男兒何恨有。淚流欲洗漢陽城 【不數日。 亭乃傾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