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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계사)(五日 癸巳)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8년(무오) / 1월(正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7.0001.TXT.0005
5일(계사)
점점 맑아짐. 일없이 한가하게 있다가 우연히 '확연대공설(廓然大公說, 확연하여 크게 공평하다는 설)'을 기록했다.
선배들이 기록한 확연대공은 곧 정(靜)할 때의 기상이다. 동(動)하여야 증험할 수 있으니, 동하지 않으면 어찌 정할 때의 기상이 이와 같이 그 확연대공(廓然大公)함을 알겠는가? 그러나 확연대공이란 것은 억지로 하나의 마음을 붙잡고서 이와 같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다. 경(敬)을 위주로 한다면 내외가 숙연해지기 때문에 내외 모두를 잊게 되어 심(心)이 절로 보존되고 함양하게 된다.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성(性)이라는 것도 자연히 확연대공하게 되리라.
五日 癸巳
漸陽。無事閒居。 偶記廓然大公說。前輩所記廓然而大公者。 卽靜時氣像。動而驗得。 非動則安知靜時氣象如此其廓然大公乎? 然廓然大公者。 非强把捉一箇心以爲如此也。以敬爲主。 則內外肅然。 故內外兩忘。 心自存而涵養。 仁義禮智之性者。 自然廓然而大公也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