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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계묘)(十二日 癸卯)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7년(정사) / 7월(七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6.0010.TXT.0012
12일(계묘)
흐림. 비가 오려고 하였다. 용호(龍湖)가 송도유수(松都留守)에서 전라감사(全羅監使)로 옮긴 심이택(沈履澤)주 108)을 칭송하여 시를 지었다.

높은 바람에 낙엽 지니 포은 노인을 회상하고(落木高風懷圃老)
가을 물이 청빙주 109)같으니 담옹(하서)을 생각하네(淸氷秋水思湛翁)
주석 108)심이택(沈履澤, 1832~?)
자는 치은(稚殷), 본관은 청송(靑松)이다. 1864년 흥선대원군을 '궁도령'이라 조롱하였던 일로 삼사의 탄핵을 받아 의주부윤에서 삭직되고 유배되었다. 1874년 이조참의에 이어 대사성, 개성부유수, 전라도관찰사, 광주유수, 한성판윤, 이조·예조 ·형조·호조의 판서, 홍문관·예문관 양관 제학 등 요직을 거쳤다.
주석 109)청빙(淸氷)
맑은 얼음이라는 뜻으로, 타인의 인품이 고결함을 찬미하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깊은 골짜기에서 나온 한 덩어리 맑은 얼음을, 한(漢)나라 영풍관과 노한관처럼 시원한 곳의 옥병에 넣어 둔 것같이 투명하게 빛나네.[炯如一段淸冰出萬壑, 置在迎風露寒之玉壺.]"라는 표현에서 나온 것이다.(≪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十二日 癸卯
陰。雨意。龍湖頌沈履澤。 以松都留守。 移全羅監使韻。
落木高風懷圃老。 淸氷秋水思湛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