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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7년(정사) / 6월(六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6.0009.TXT.0003
3일(갑자)
맑음.

〈인심도심도(人心道心圖)〉
심(心)
도심(道心)은 성명(性命)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은미(隱微)하고 바르다.
인심(人心)은 형기(形氣)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위태롭고 사사롭다.
노재왕씨(魯齋王氏)주 100)가 말하기를, "주자는 '인심과 도심이 같지 않은데, 그것이 혹은 형기의 사사로움에서 생겨나거나, 혹은 성명의 바름에서 근원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미 사(私)라고 말하였으면 곧 인욕인데, '인심을 인욕이라고 이를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은 왜 그런 것인가? 대개 원(原)자는 밖으로부터 미루어 들어온 것이므로 그것이 본래 있는 것임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은미하다고 한 것이다. 생(生)자는 물에 감응하여 움직인 것으로 그것이 본래 없는 것임을 안다. 때문에 위태롭다고 한 것이다. 정(正)자, 생(生)자는 다 밖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인심을 인욕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인심이 바로 인욕이라면 성인은 반드시 위(危)라고 말씀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란 인욕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을 말한다. 인하여 손수 그림을 완성했다.
주석 100)노재 왕씨(魯齋王氏)
남송(南宋) 무주(婺州) 금화(金華) 사람이다. 이름은 왕백(王柏, 1197~1274)이고, 자는 회지(會之)・백회(伯會)이고, 호는 장소(長嘯)・노재이다.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조부 왕사유(王師愈)는 양시(楊時)의 제자이고, 부친 왕한(王瀚)은 여조겸(呂祖謙)에게 수학하였으며, 자신은 하기(何基)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三日 甲子
陽。
人心道心圖。
心。
道心。 原於性命。 故微正。
人心。 生於形氣。 故危私。
魯齋王氏曰。 "朱子謂'人心道心不同。 以其或生於形氣之私。 或原於性命之正'。 旣曰私則人欲矣。又曰。 '人心不可謂之人欲'。 何也。盖原字自外推入。 知其本有。 故曰微。生字感物而動。 知其本無。 故曰危。正字生字。 皆見於外者。 故人心不可謂之人欲。 人心便是人欲。 聖人必不曰危。 危者謂易流人欲也。因手畵成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