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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五月)
  • 27일(무오)(二十七日 戊午)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7년(정사) / 5월(五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6.0008.TXT.0027
27일(무오)
맑음. 〈건괘(乾掛)〉의 구이(九二)는 성(誠)을 말하고, 〈곤괘(坤卦)〉의 육이(六二)는 경(敬)을 말했으며, 융산 이씨(隆山李氏)주 94)는 말하기를 "선유들의 성경(誠敬)의 학문은 대개 이 성경 두 글자를 학문하는 두뇌로 삼는 데에서 시작된다."라고 하였다.
삼가 생각건대, 학자는 경을 써서 성에 이르고, 성인은 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성하게 되니, 성인이 경을 쓰면 지극히 성하게 된다. 천도는 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성하다. 자사(子思)가 말하기를 "성명을 천도라고 한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성이란 것은 하늘이 하는 것이고, 경이란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인가? 의심이 들어 기록한다.
주석 94)융산 이씨(隆山李氏)
남송(南宋)의 학자인 이순신(李舜臣)을 가리킨다. 이순신은 자가 자사(子思)이며, 고금의 학문에 통달하였고 특히 역(易)에 뛰어났다. 저서로는 ≪역본전(易本傳)≫, ≪군경의(群經義)≫가 있다.
二十七日 戊午
陽。乾九二言誠。 坤六二言敬。隆山李氏曰。 "先儒誠敬之學。 蓋起於此誠敬二字。 爲學之頭腦。" 竊想學者用敬而至於誠。 聖人不用敬而自誠。 聖人用敬而至誠。天道不用敬而自誠。子思子曰。 "自誠明謂之天道。"。 然則誠者天做底。 敬者人做底歟? 疑而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