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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十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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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5.0010.TXT.0005
5일(신축)
흐리고 비.

〈회포를 읊다〉(述懷)
세상천지 백 년을 사는 몸,(天地百年身)
헛되이 육십 년이 지났네.(虛過六十春)
가슴 속엔 대책 하나 없으니,(胸中無一策)
누가 책 읽은 사람이라고 할까.(孰謂讀書人)

〈또 읊다〉(又)
세월은 어찌 그리 쉬이 가는지,(歲月何其易)
추풍에 낙엽이요 흐르는 물이로네.(秋風落葉流)
의지할 데 없이 절로 늙어가니,(無依身自老)
구름 끝 바라보며 통곡하네.(痛哭望雲頭)
五日 辛丑
陰雨。

〈述懷〉
天地百年身。虛過六十春.胸中無一策。孰謂讀書人.

〈又〉
歲月何其易。秋風落葉流.無依身自老。痛哭望雲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