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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8월(八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5.0008.TXT.0027
27일(갑자)
흐리고 비. 소강절 선생의 수미시[首尾吟]주 70) 중 1구인 "재주가 높으면 바로 총명함이 부림을 당하게 되고, 몸이 귀하면 바야흐로 이익과 손해 때문에 옮겨지게 된다네.[才高正被聰明使, 身貴方爲利害移]"를 기억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마온공(司馬溫公)은 "총찰(聰察)하고 강의(彊毅)한 것을 재(才)라 하며, 정직하고 중화(中和)한 것을 덕이라 하는데, 재란 덕의 밑천이요, 덕은 재의 장수이다. 그러므로 재와 덕을 함께 갖추는 것을 성인(聖人)이라 부르고, 재와 덕이 모두 없는 것을 우인(愚人)이라고 한다. 덕이 재를 이기는 것을 군자라고 하고, 재가 덕을 이기는 것을 소인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다.
주석 70)수미시[首尾吟]
송나라 소옹(邵雍)이 지은 것으로, 모두 135수나 되며, 매수(每首)마다 첫 구절과 끝 구절이 모두 "요부는 시 읊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堯夫非是愛吟詩]"로 되어 있어 수미(首尾)에 동일한 구절을 쓰고 있다.
二十七日 甲子
陰雨。記康節先生首尾吟中一句。 "才高正被聰明使。 身貴方爲利害移。" 窃想思之。 司馬溫公曰。 "聰察彊毅之謂才。 正直中和之謂德。 才者德之資。 德者才之帥也。是故才德兼全。 謂之聖人。 才德兼亡。 謂之愚人。德勝才。 謂之君子。 才勝德。 謂之小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