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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계해)(二十六日 癸亥)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8월(八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5.0008.TXT.0026
26일(계해)
흐리고 비가 내렸으며 바람 불고 추웠다. 이날 무이도가(武夷櫂歌)주 69)의 현토를 보았는데, "어부가 다시 무릉도원 가는 길 찾으나, 이곳 말고 인간세상에 별천지가 있을건가?[漁郞更覓桃源路나, 除是人間別有天가]"라고 되어 있다. 이것으로 후일의 견해가 어떠한가를 시험하려 한다.
주석 69)무이도가(武夷櫂歌)
송나라 주희(朱熹)가 복건성(福建省)의 무이산(武夷山)에 거처하면서 아홉 골짜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자를 흠모하여 그를 본받고 그가 거처했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뜨는 일이 유행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이(李珥)가 해주에 있는 석담구곡(石潭九曲)에 은병정사(隱屛精舍)를 경영하며, 그 석담구곡의 경관을 노래한 것이 시작이다.
二十六日 癸亥
陰雨風寒。是日觀武夷櫂歌懸吐。 "漁郞更覓桃源路나。 除是人間別有天가?"。 以驗後日之見如何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