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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8월(八月)
- 11일(무신)(十一日 戊申)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8월(八月)
11일(무신)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어버이에게 감사하는 정과 송구한 마음에 종일토록 경황없이 보냈다. ≪염락(濂洛)≫을 보다가 '학사 장역(張繹)주 59) 사숙(思叔)이 이천선생(伊川先生)을 제사한 글'에 이르렀는데, 그 속에 "천지가 우리를 용납함에 부모가 그것을 생겨나게 하셨고, 군친(君親)이 우리에게 임하심에 부자께서 그것을 이루게 하셨네."라는 말이 있어서 기록하였다.
- 주석 59)장역(張繹)
- 자는 사숙(思叔)이며, 하남성(河南省) 수안(壽安) 사람이다. 정이(程頤)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윤돈(尹焞)과 함께 정이가 만년에 얻은 두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十一日 戊申
卽吾生日也。感親之情。 悚惕之心。 終日無況而過。看 ≪濂洛≫。 至 '張學士繹思叔祭伊川先生文'中有曰。 '天地其容我兮。 父母其生之。君親其臨我兮。 夫子其成之'語。 而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