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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병신)(二十九日 丙申)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7월(七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5.0007.TXT.0029
29일(병신)
흐림. 잠깐 비가 내렸다. 삼가 연계정에 차운하여 짓다.

한 구역의 명승지에 옛날부터 정자 있어,(一區名勝古今亭)
연계정이라 거듭 편액하니 늙은 버들 푸르구나.(重扁漣溪老柳靑)
반 이랑 연못에 맑은 물이 은근하고,(慇懃半畝塘淸水)
중추에 뜬 달은 뜰에 가득 쇄락하네.(洒落仲秋月滿庭)
의를 강명하는 유자들의 말은 옥과 같고,(講義斯文言似玉)
정을 펴는 모임에서의 고깔은 별처럼 빛나네.(輸情契社弁如星)
선생의 성대한 덕 잊기 어려운 곳에서,(先生盛德難忘地)
후세에는 다시 누가 경서 안고 올까?(來者復爲孰抱經)
二十九日 丙申
陰。乍雨。謹題漣溪亭韻。

一區名勝古今亭。重扁漣溪老柳靑.慇懃半畝塘淸水。洒落仲秋月滿庭.講義斯文言似玉。輸情契社弁如星.先生盛德難忘地。來者復爲孰抱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