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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五月)
  • 11일(기묘)(十一日 己卯)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6년(병진) / 5월(五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5.0005.TXT.0011
11일(기묘)
맑음. 혹자가 인(仁)을 묻기에 내가 답하여 가로대, "정자(程子)가 '하늘의 명이 아, 심원하여 그치지 않는다[維天之命, 於穆不已]는 것은 충(忠)이요, 하늘의 도가 변화하여 각각 성명(性命)을 바르게 한다[乾道變化, 各正性命]는 것은 서(恕)이다'라고 하셨다. 또 말하기를, '인이란 천하의 바른 이치이니, 바른 이치를 잃으면 두서가 없고 조화롭지 않게 된다'라고 하셨으니, 이것을 체인(體認)함으로써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자(朱子)가 말한 '인(仁)이란 심지덕(心之德)이요, 애지리(愛之理)'라는 것이 그것을 가르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十一日 己卯
陽。或問仁。 余應之曰。 "程子曰。 '維天之命。 於穆不已。 忠也。 乾道變化。 各正性命。 恕也。' 又曰。 '仁者。 天下之正理。 失正理則無序不和' 以此體認可以知。子朱子曰。 '仁者。 心之德。 愛之理'之訓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