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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5년(을묘)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4.0009.TXT.0004
4일(을해)
맑음.
혹자가 "역의 태극에 대해 요임금은 '윤집궐중(允執厥中)이다'고 하였고, 순임금은 '도심이다'고 하였으며, 탕 임금은 '항성이다'고 하였고, 공자께서는 '내 도는 하나로써 꿰뚫는다'고 하였습니다. ≪대학≫에서의 명덕(明德), ≪중용≫에서의 중용(中庸), ≪서경≫ 서문에서의 '건중건극(建中建極, 중도를 세우고 표준을 세우라)'과 '덕(德)이라 하고, 인(仁)이라 하며, 경(敬)이라 하고, 성(誠)이라고 한 것들, 주자(周子, 주염계)의 무극(無極)과 주자(朱子)가 말한 이(理)와 ≪모시(毛詩)≫의 사무사(思無邪,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와 〈곡례(曲禮)〉의 무불경(無不敬,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과 주역의 '시지의(時之義)'주 82)에 대해서 들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내가 말하기를 "성도(聖道)의 요체로 말은 비록 다르나 이치는 한가지이다."라고 하였다.
주석 82)시지의
≪주역≫ 〈수괘(隨卦)〉 단(彖)에, "상황에 따라 알맞게 대처하는 의미가 크다.[随時之義, 大矣哉]"라고 하였다.
四日 乙亥
陽。 或問。 "易之太極也。 堯曰。 '允執厥中也'。 舜曰。 '道心也'。 湯曰。 '恒性也'。 孔子曰。 '吾道一以貫之也'。大學之明德。 中庸之中庸。 書序 '建中建極' '曰德。 曰仁。 曰敬。 曰誠。' 周子之無極。 朱子之言理。 毛詩之思無邪。 曲禮之無不敬。 易之時之義。 可得聞歟?" 曰。 "聖道之要。 而言雖殊。 理則一也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