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콘텐츠
  • 특화콘텐츠
  • 일기
  •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5년(을묘)
  • 10월(十月)
  • 30일(신미)(三十日 辛未)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5년(을묘)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4.0008.TXT.0031
30일(신미)
맑음. 어떤 이가 '명(命), 성(性), 정(情), 심(心), 의(意), 염(念), 려(慮), 사(思)의 구별'에 대해서 물었다. 네가 응답하기를 "하늘이 부여한 것을 내가 품수 받아서 전수해주는 이치를 명(命)이라고 하고, 내가 부여받은 하늘의 이치를 성(性)이라고 하며, 성이 발한 것을 정(情)이라 한다. 성정을 총괄하고 일신(一身)을 주재하며 허령불매한 것을 심(心)이라고 한다. 심이 발한 것을 의(意)라고 하며, 그 추향을 정하는 것을 지(志)라고 한다. 염(念)에는 잊지 못하는 뜻이 있고, 려(慮)에는 걱정하며 헤아리는 뜻이 있으며, 사(思)에는 따지고 견주는 뜻이 있다."라고 하였다.
三十日 辛未
陽。或問。 '命性情心意念慮思之別'。余應之曰。 "天賦予我稟受傳授之理謂命。 我稟受天之理謂性。 性發者謂情。統性情。 而主宰於一身。 虛靈不昧者謂心。心之所發謂意。 定其趨向者謂志。念有不忘之意。 慮有憂度之意。 思有計較之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