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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5년(을묘)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4.0002.TXT.0004
4일(무신)
갬.

〈유광록의 소시(小詩)에 화운함〉(和柳光綠小詩)
세속(世俗) 일은 모두 잊고,(世俗渾忘了)
도의(道義)의 기풍만을 숭상해 왔지.(尙來道義風)
주자의 글은 공자 맹자를 전한 것이니,(朱書傳孔孟)
함양하면 그 중(中)을 얻으리.(涵養得其中)

다섯 그루의 버들과 두 그루 오동나무는 문 앞 우물가에 심어두고,(五楊柳 二梧桐은 門前井上 심어두고)
여러 포기 국화와 한그루 푸른 솔은 울타리 안으로 옮겼도다.(數叢菊 一靑松은 籬下園中 욍게도다)
아마도 이곳의 손님은 북쪽 창문으로 놀러 온 맑은 바람이겠지.(아마도 이곳에 손되기 질긔난바 北窓淸風)

〈광록의 소시〉(光綠小詩)
어리석은 세상 사람들아,(蚩蚩擧世人)
오랑캐 풍토에 빠지지 말세.(莫爲戎狄風)
옛날 공자 맹자의 도는,(古之孔孟道)
주자의 글 속에서 나온다네.(因發朱書中)
四日 戊申
晴。

〈和柳光綠小詩〉
世俗渾忘了。尙來道義風.朱書傳孔孟。涵養得其中.

五楊柳 二梧桐은 門前井上 심어두고。數叢菊 一靑松은 籬下園中 욍게도다.아마도 이곳에 손되기 질긔난바 北窓淸風.

〈光綠小詩〉
蚩蚩擧世人。莫爲戎狄風.古之孔孟道。因發朱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