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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4년(갑인) / 3월(三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3.0003.TXT.0016
16일(정묘)
맑음. 아름다운 산천을 찾아다니다 순창읍(淳昌邑)에 이르렀다. 다음날 아침 구항(龜項)주 16)으로 향했으나, 비가 와서 강창원(姜昌遠) 도유(道猷) 댁에서 머물렀다. 노사(蘆沙, 기정진)의 〈외필(猥筆)〉주 17)을 보았다.
주석 16)구항(龜項)
현재 전북 순창군 팔덕면 구항마을을 가리킨다. 구항마을은 맨 처음 진주 강씨가 마을 터를 잡았으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거북이 목터라 하여 '구항'이라 칭했다 한다.
주석 17)외필(猥筆)
기정진(奇正鎭)이 81세(1878)에 이기론(理氣論)에 대하여 지은 글로서, 당시 지식인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수작(秀作)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정진(1798~1879)은 1798년 6월 3일에 전북 순창군 복흥면 구수동(九水洞)에서 기재우(奇在祐)와 안동권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字)는 대중(大中)이요, 호(號)는 노사(蘆沙)이며, 본관(本貫)은 행주(幸州)이다. 성리학에 대한 독자적인 궁리와 사색을 통하여 이일분수(理一分殊) 이론에 의한 독창적인 이(理)의 철학을 수립하였다. 그의 학문과 사상은 손자인 우만(宇萬)과 김녹휴(金錄休)・조성가(趙性家)・정재규(鄭載圭)・이희석(李僖錫)・이최선(李最善)・기삼연(奇參衍) 등의 제자에게 전수되었으며, 많은 학자들이 그의 문하에서 배출되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十六日 丁卯
陽。訪佳山麗水。 至淳昌邑。翌朝向龜項。 滯雨於姜昌遠道猷宅。看蘆沙〈猥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