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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4년(갑인) / 1월(正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3.0001.TXT.0013
13일(갑자)
맑음. 밤에 눈이 왔다. 박노술(朴魯述)주 2)이 소위 은사금(恩賜金)이라는 것을 받지 않아서 공초주 3)한 것을 보았는데, 곡진하게 용서를 바라는 그 불쌍한 뜻의 일단에 이르러서는 그가 혼란하여 차서를 잃은 것을 탄식하였다.
주석 2)박노술(朴魯述, 1851~1917)
자는 공선(公善), 호는 석음(石陰), 본관은 순천(順天)이다. 광주 안청리(安淸里)에서 태어났으며, 노사 기정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이 일으킨 의병활동에 참여하였으며, 1910년 한일 합방 이후 일제가 보내온 소위 은사금칙첩(恩賜金勅帖)을 거절하였다. 문집으로 ≪석음유고(石陰遺稿)≫가 있다.
주석 3)공초(拱草)
공초(供草)를 말한 것으로 보임. 공초란 형사 사건에서 죄인을 신문한 내용과 죄인이 진술한 내용을 초록해 놓은 기록문서를 말한다.
十三日 甲子
陽。夜雪。觀朴魯述不受所謂恩賜金拱草。 至惟願曲恕其惻怛之意一段。 歎其迷亂失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