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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3년(계축)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2.0004.TXT.0009
9일(을미)
흐리고 비.

〈안중근의 만사(安仲根輓)〉 창강 김택영이 짓다주 46)(金澤榮滄江所作)
평안도 장사가 두 눈 부릅뜨고(平安壯士目雙張)
양을 죽이듯 나라의 원수를 통쾌히 죽였네(快殺邦讎似殺羊)
죽기 전에 좋은 소식 듣게 되었으니(未死得聞消息好)
국화 옆에서 미친 듯 노래하고 춤추네(狂歌亂舞菊花傍)

블라디보스톡에 송골매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海蔘威外鶻摩空)
하얼빈에 벼락불이 붉게 물들자(哈爾濱頭霹火紅)
많은 육대주의 호걸들(多少六洲豪健客)
추풍낙엽처럼 일시에 수저를 떨어뜨렸네(一時匙箸落秋風)
주석 46)창강 …… 짓다
김택영의 ≪소호당집(韶濩堂集)≫ 권4에 〈聞義兵將安重根 報國讎事〉란 시 3수가 들어있는데, 앞의 2수이다. 두 번째 시 첫구는 약간 다르니, 문집에는 "海蔘港裏鶻摩空"이라고 쓰여있다.
九日 乙未
陰雨。
安仲根輓 金澤榮滄江所作
平安壯士目雙張。快殺邦讎似殺羊。未死得聞消息好。狂歌亂舞菊花傍。海蔘威外鶻摩空。哈爾濱頭霹火紅。多少六洲豪健客。一時匙箸落秋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