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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1.0011.TXT.0023
23일(신사)
맑음. 밤에 조금 눈이 내렸다. 계속 하만에 머물면서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는 운을 써서 회포를 읊다.

객이 서리 밟고 오니 곧 얼음이 얼 것인데주 191)(履霜來客至堅氷)
나그네의 이 심사는 첩첩이 쌓여만 가네(心上羈懷疊又層)
멀지 않은 거리주 192)에도 오고가는 자 적으니(數舍之中來往少)
때때로 뜻은 큰바다를 치는 붕새와 같다네(時時意若簸溟鵬)
주석 191)서리 …… 것인데
≪주역≫ 〈곤괘(坤卦)〉 초육(初六)에 '서리를 밟게 되면 두꺼운 얼음이 곧 얼게 된다.[履霜堅氷至]'는 말이 나온다.
주석 192)멀지 않은 거리[數舍]
원문의 '수사(數舍)'의 사(舍)는 30리(里)를 뜻하는바, 몇 십 리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를 말한다.
二十三日 辛巳
陽。夜少雪。留連河晩。 敎兒韻。 咏懷。履霜來客至堅氷。心上羈懷疊又層。數舍之中來往少。時時意若簸溟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