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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임오)(二十四日 壬午)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1.0009.TXT.0024
24일(임오)
맑음. 용산과 함께 얘기를 나누다가 말이 고부(古阜) 우덕면(優德面) 두지동(斗地洞)에 사는 최효자에 미쳤다. -이름은 찬수(燦秀), 자는 내겸(乃謙)이다.- 최효자는 기품이 노둔하지만 학문에 독실하고 효로서 부모를 봉양하였다.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는 집상(執喪)함에 슬픔을 지나치게 하였고, 시묘살이를 하며 상을 마쳤다. 종상 후에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으로 성묘하기를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으며, 새 음식이 나오면 전향(奠享)한 후에 입에 넣었고, 만약 제철음식이 없으면 마른 것이라도 그렇게 하였다. 춘첩에는 항상 '산망제아망제 지우덕인우덕(山望帝我望帝, 地優德人優德)'이라고 12글자를 썼는데, 그것이 우덕면(優德面) 망제봉(望帝峯)인 것으로 인해 그렇다고 한다. 때문에 흠앙하여 적어둔다.
二十四日 壬午
陽。與龍山談話。 語及古阜優德面斗地洞崔孝子【名燦秀。 字乃謙】。崔孝子氣稟魯鈍。 篤實學文。 孝養父母。父母歿。 執喪過哀。 居廬終喪。終喪後。 每朔望省掃無一空行。 以時物奠享後入其口。 若無時物。 雖乾糗亦然。題春帖。 常以 '山望帝我望帝地優德人優德' 十二字。 因其優德面望帝峯而然也云。 故欽仰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