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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계미)(二十三日 癸未)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7월(七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1.0007.TXT.0023
23일(계미)
맑음. 오늘은 가정에 가훈을 남기고자 하는데 문장 실력이 부족하여 편언(片言)으로 명한다. "대저 인사는 지극한 정성과 천진함으로 옛것을 상고하여 독실하게 행하면 거의 허물이 없게 된다. 매양 공경함을 위주로 하고 관대하게 행하며주 166), 경(敬)으로서 마음을 바르게 하고, 의(義)로서 외면을 방정하게 한다주 167)는 등의 구절을 정성스럽게 마음에 담고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주석 166)매양 …… 행하며
중궁(仲弓)이 인을 물었을 때에 공자가 "문을 나갔을 때에는 큰손님을 뵙는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아야 한다.[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勿施於人.]"라고 말한 것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 주희는 주석에서 경(敬)과 서(恕)로 풀이하였다.(≪논어집주≫ 〈안연(顔淵)〉)
주석 167)경으로서 …… 한다
≪주역≫ 〈곤괘(坤卦)〉 문언전(文言傳)에 "경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로써 밖을 방정하게 하여, 경과 의가 확립되면 덕이 외롭지 않다.[敬以直內, 義以方外, 敬義立而德不孤.]"라고 하였다.
二十三日 癸未
陽。是日也。 欲垂家庭之訓。 文章不足。 以片言命之。"夫人事至誠天眞。 稽古以篤行。 則庶無咎然。每以主敬行恕。 敬以直內。 義以方外等句。 拳拳服膺而勿失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