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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5월(五月)
- 6일(정묘)(初六日 丁卯)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5월(五月)
6일(정묘)
흐림. 듣자니 사동(社洞)주 152)의 양의(梁醫)가 운산(雲山)주 153)에 머물고 있다고 하여 환약값을 갚으려고 운산에 가서 주었다. 또 반룡(盤龍)의 차의(車醫)를 방문하여 미약(糜藥, 아픈 사람이 먹은 죽과 약)값을 갚고, 돌아오다가 화목정(花木亭)주 154)에 이르러 정충원(鄭忠源)을 만났으며 함께 비를 피하다가 왔다. 오다가 또 비를 만나 야인(野人, 들에서 일하는 사람)의 삿갓을 빌려 쓰고 집에 돌아왔다.
- 주석 152)사동(社洞)
- 현재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에 해당된다.
- 주석 153)운산(雲山)
- 현재 담양군 대덕면 운산리에 해당된다.
- 주석 154)화목정(花木亭)
- 현재 담양군 담양읍 오계리에 있는 마을이다.
初六日 丁卯
陰。聞社洞梁醫留雲山。 欲報丸藥價。 到雲山贈之。又訪盤龍車醫。 報糜藥價。 還到花木亭。 逢鄭忠源。 同避雨而來。又遇雨。 借野人笠而還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