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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3월(三月)
- 25일(정해)(卄五日 丁亥)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3월(三月)
25일(정해)
흐림. 가는 비가 내렸다.
〈정저암의 육십 회갑 잔치시에 차운하다(次鄭樗菴六十華甲晬宴韻)〉
육십년의 세월을 지낸 저하당이라(六十光陰樗下堂)
지나온 자취로 상서로움을 살핀다는 명성 향기롭네(考祥素履以名香)
【맑은 이름 퍼진 곳에 말하는 사람마다 향기롭네.】(淸名播處口先香)
누대 위에는 성옹(醒翁)께서 한결같이 덕을 닦고(坮上醒翁修一德)
뜰 앞에는 보배 나무가 삼광주 80)에 응하네(庭前寶樹應三光)
많은 선비 축하하는 마음 시축에 가득하고(多士賀情詩滿軸)
여러 손자들 헌수하는 마음 술잔에 가득하네(衆孫上壽酒盈觴)
문청공의 남은 음덕이 이에 증험되니(文淸餘蔭於時驗)
처음 회복된 일양이 점점 자라는 것 보겠네(初復一陽漸看長)
- 주석 80)삼광(三光)
- 해, 달, 별을 말한다.
卄五日 丁亥
陰。微雨。
次鄭樗菴六十華甲晬宴韻六十光陰樗下堂。考祥素履以名香。淸名播處口先香。坮上醒翁修一德。庭前寶樹應三光。多士賀情詩滿軸。衆孫上壽酒盈觴。文淸餘蔭於時驗。初復一陽漸看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