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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을유)(二十三日 乙酉)

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3월(三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1.0003.TXT.0023
23일(을유)
맑음. 정준원(鄭俊源)의 점차(苫次)주 76)에 들어가서 만사(挽辭)주 77)를 열람하였다. 녹실장이 손녀 근친주 78)으로 술을 성대하게 차렸다고 하므로, 얼른 녹실댁에 이르러서 술을 마셨다. 녹실장을 따라서 함께 계당(溪堂)주 79)에 임하여 하루를 보내고, 정종원(鄭琮源)이 저녁밥을 이바지한다고 하기에 정종원의 집에 들어갔다. 밤이 깊어지자 돌아와 참봉의 우사에서 묵었다.
주석 76)점차(苫次)
거적자리로, 상주가 거주하는 여막을 말한다.
주석 77)만사(挽辭)
만사(挽詞).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지은 글.
주석 78)근친
원문에서의 '근친(近親)'은 근친(覲親)의 오기로 보인다. 근친은 시집간 딸이 친정에 와서 친부모를 뵙는 것을 말한다.
주석 79)계당(溪堂)
정철(鄭澈)의 4남인 기암(畸庵) 정홍명(鄭弘溟, 1582~1650)이 1616년에 낙향하여 지은 집으로,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다.
二十三日 乙酉
陽。入鄭俊源苫次。 考閱挽辭。綠室丈以孫女近親酒盛。 速到綠室宅。 飮酒。隨綠室丈。 同臨溪堂竟日。 而鄭琮源供夕飯。 入琮源宅。夜深而歸。 宿于參奉寓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