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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2월(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1.0002.TXT.0005
5일(무술)
맑음. 지곡(芝谷)주 31)의 정운식(鄭雲寔)주 32) -자는 흥여(興餘)- 이 찾아왔기에 함께 정자에 올라가 마시고 갔다. 석양 무렵에 〈계사전(繫辭傳)〉 10장의 끝을 보았는데, 소주(小註)의 결어(結語)에 "부모가 낳는 것이 곧 천지가 낳는 것이라는 것을 전혀 모를지라도 어찌 부모 밖에 별도로 천지가 있어서 낳겠는가?"라는 문장이 의미가 있어서 기록해둔다.
주석 31)지곡(芝谷)
창평군 내남면 지곡리로, 현재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해당된다.
주석 32)정운식(鄭雲寔, 1868~1918)
초명은 운구(雲九), 자는 흥여(興汝), 본관은 영일(迎日)이다. 정철(鄭澈)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인원(仁源)이며,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서 살았다.
五日 戊戌
陽。芝谷鄭雲寔字興餘來。 共飮亭上而去。斜陽看繫辭十章終。 小註結語。 "殊不知父母之生。 卽天地之生也。 豈於父母之外。 別有天地之生乎?" 一段有意而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