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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12년(임자) / 1월(春王正)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01.0001.TXT.0017
17일(경진)
잠깐 맑다가 다시 흐림. 아들이 점을 쳐서 태괘(兌卦)주 10) 구이(九二)의 '미더워해서 기뻐함이니 길하고 뉘우침이 없으리라.[孚兌吉悔亡]'를 얻었는데, 상전(象傳)에 이르길, '믿어서 기뻐함의 길함은 뜻이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孚兌之吉, 信之志也]'라고 했다. 때문에 '사람은 성신(誠信, 성실)하지 않을 때가 없어야 하나, 금년은 유독 성신해야 한다.'는 말로 경계하였다. 오늘은 조부의 기일인데, 가고(家故)에 구애되어 달려가 참여하지 못하고 한갓 한탄만 할 따름이다. 며느리가 산후통이 있어서 목단탕(牧丹湯) 두 첩을 썼다.
주석 10)태괘(兌卦)
주역 64괘 중 58번째 괘인 중택태(重澤兌)괘를 말한다. 태는 기쁘다는 뜻이다.
十七日 庚辰
乍陽復陰。家兒得卦兌之九二。 '孚兌吉悔亡'。 象曰。 '孚兌之吉。 信之也。'。 故戒以人無時不誠信。 今年惟篤誠信也。是日卽祖考忌辰。 拘於家故。 末由趨參。 徒切愾然而已。媳婦産後症。 用牧丹湯二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