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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향산일기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7.0002.TXT.0013
13일
오늘도 몹시 추웠다. 주동(鑄洞)차동(車洞)에 사내종을 보내면서 화살처럼 빨리 돌아오리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처럼 날씨가 추운 데다가 종기는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될 가망이 없고, 추운 날씨에 길을 떠나 바람에 상할까 염려스러워 덩그러니 여막(旅幕)에 앉아 있으니 이 무슨 꼴이란 말인가. 마음이 매우 답답하여 큰 병이 될 것만 같으니, 이를 장차 어찌할꼬.
十三日
又極寒。 送奴於鑄洞車洞, 而還歸思如矢, 而日寒如此, 且瘇氣無時日快復之望, 當寒作行傷風, 可慮。 塊坐旅幕, 此何景色。 思之鬱鬱, 若成大病, 此將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