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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39년(기해), 영행일기
  • 3월(三月)
  • 20일(二十日)

서행록(西行錄) / 1839년(기해), 영행일기 / 3월(三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6.0001.TXT.0009
20일
○아침을 먹은 뒤 출발하였다. 돈탁 나룻가에 이르러 학윤을 기다렸으나 해가 이미 정오가 되도록 여태 오지 않아 몹시 괴로웠다. 날이 늦은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쫓아오라는 뜻을 가게 기둥에 써 붙여 두고 출발하였다. 수신치(水信峙) 아래 이르러 부르는 사람이 있어서 기다렸다가 만나 보니 바로 학윤이었다. 그길로 동행하여 고개를 넘어 성부(成部) 장터에 이르러 요기를 하였다. 노자가 다 떨어져 길가 시골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일행이 마다하였다. 저물녘 국진(掬津) 객점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二十日
○朝飯後, 發程。 抵敦托津頭, 留待學允, 而日已午矣, 尙今不來, 苦哉苦哉。 以日晩之致, 不得已以追及之意, 書付假家柱離發。 抵水信峙下, 有人呼之, 故留待見之, 則乃學允矣。 仍與同行, 越嶺抵成部場墟療飢。 以路資之乏盡, 欲入路邊村家, 而同行不肯。 暮抵掬津店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