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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39년(기해), 영행일기 / 3월(三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6.0001.TXT.0003
14일
○일찍 출발하여 실(實)주 2) 저자 주변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지만, 비를 무릅쓰고 출발하였다. 율동(栗洞) 마을 앞에 이르러, 비를 피하려고 한 행랑으로 들어가, 그 성명을 물으니 서영주(徐永周)라고 하였다. 여전히 비가 그치지 않아 종일 머물렀다. 잠을 자려고 하니 파리 떼가 극성이라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몹시 괴로웠다. 저녁 무렵 비가 좀 개어 출발하였다. 진창길에 무릎이 빠지고, 옷과 버선이 모두 젖어 몹시 짜증이 났다. 간신히 성부(成部) 장터 주막에 도착하였다. 비가 다시 시작되어 그대로 유숙하였다. 10리를 갔다.
주석 2)실(實)
원래 지명에서 한 글자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十四日
○早發, 抵市邊朝飯。 雨始, 冒雨發程。 至栗洞村前, 避雨次入一行廊。 問其姓名, 則徐永周也。 仍雨不止, 留終日。 而欲眠, 則蒼蠅之多侵, 不得就寢, 苦哉苦哉。 夕時稍霽, 故移發。 泥濘沒膝, 衣襪盡濕, 憤憤。 艱到成部場墟酒幕。 雨更作, 仍留宿。 行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