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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 3일(初三日)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3일
○중군(中軍)을 만나고 싶어, 밥 먹기 전에 중군(中軍)을 만나러 갔다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나왔다. 감영의 수리(首吏) 송덕일(宋德一)을 찾아보고 나와 주인집으로 왔다. 아침을 먹고 일행과 길을 나누어, 나는 순창(淳昌)으로 길을 잡고 오서 객과 동행하였다. 용두치(龍頭峙)주 53)를 넘어 모음치(毛音峙)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 주석 53)용두치(龍頭峙)
- '용머리 고개'라고 한다. 고개의 북쪽에는 전주천과 전주 구도심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김제시로 이어진다. 산의 모양이 용의 머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初三日
○欲見中軍, 食前, 往見中軍, 暫敍後出來。 尋見營首吏宋德一出來主人家。 朝飯, 與同行分路, 余則以淳昌作路, 與烏栖客作行。 越龍頭峙, 抵毛音峙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