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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5.0003.TXT.0001
1일
○오늘은 동짓날이다. 밥을 먹은 뒤 산소에 올라가 제사에 참석하였다. 초헌(初獻)은 임실하서로, 아헌(亞獻)은 나로 정해 분방기(分榜記)주 52)에 적혀있었다. 그러므로 내가 경빈(敬賓) 씨가 참사원으로 올라왔으니 참사원으로서 아헌례(亞獻禮)를 행하라고 하니, 좌중이 모두 말하기를 "그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름이 적혀있으니 굳이 사양하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지내고 나서 제각으로 내려와 유숙하였다.
주석 52)분방기(分榜記)
제사 지낼 적에 제관(祭官) 등의 직책을 적은 명단이다.
初吉
○是日冬至日也。 食後, 上山所參祀。 而初獻任實夏瑞, 亞獻以余, 塡書於分榜記。 故余以敬賓氏旣以上來, 則以參祀員行亞獻禮云爾, 則座中皆曰: "言則是也, 而旣爲塡名, 則不必固辭"云。 故不得已當行。 行祀後, 下來祭閣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