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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 19일(十九日)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19일
○아침 전에 각교(㰌橋)로 가서 판서 면재(冕載) 씨를 만났다. 오는 길에 차동(車洞)주 44)에 들러 민치항(閔致恒) 형제를 만나고 주인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을 먹고 곧바로 야현의 족보 간행소로 가서 단자를 고준하였다. 음식을 준비하여 배불리 먹고 하서(夏瑞)와 행랑에서 머물렀다. 저녁을 먹은 후 사랑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거처로 왔다. 날이 저물고 나서 만재 형제와 젊은이 대여섯 명과 나와서, 깊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유숙하였다.
- 주석 44)차동(車洞)
- 중구 의주로1가ㆍ순화동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수렛골을 한자명으로 표기한 데서 유래되었다. '추모동'이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조선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태어난 터에 비석을 세우고 그를 추모했던 데서 붙여진 지명이다.
十九日
○朝前往㰌橋, 見判書冕載氏。 來路入車洞見閔致恒兄弟, 還來主人家。 朝飯, 卽往冶峴譜所, 考準單子。 備飮食相飽, 與夏瑞同留行廊。 夕食後, 入舍廊談話出來所留處。 昏後晩載兄弟及年少五六人出來, 深夜談話, 仍爲飮喫而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