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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 7일(初七日)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7일
○아침 전에 제종(諸宗)주 30)이 읍으로 들어가 소장을 내니, 관청에서는 "양조(兩造, 원고와 피고)가 대질하여 시비를 가려라."라고 조처하였다. 그러므로 주인이 바로 가서 이회종(李會宗)을 송처(訟處)로 끌고 와, 사창(司倉)의 봉환소(捧還所)에서 대질하니, (봉환소에서는 산송이 일어난 곳의) 형상을 그려 올 뜻으로 향색(鄕色)주 31)을 보냈다. 그러므로 읍에서 아침을 먹고 제각으로 올라왔다. 이에 그림을 그렸는데 5백 20척이었다. 향색은 저물녘에 내려갔다.
- 주석 30)제종(諸宗)
- 일가붙이의 본종(本宗)과 지파(支派)를 말한다.
- 주석 31)향색(鄕色)
- 조선 시대 지방 기구인 향청(鄕廳)의 임원(任員)이었던 좌수(座首)ㆍ별감(別監)ㆍ색리(色吏)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初七日
○朝前, 與諸宗入邑呈狀。 則題內"兩造對卞事"。 故主人卽往, 提來訟處李會宗, 對卞於司倉捧還所, 則圖形以來之意, 出送鄕色。 故朝飯於邑中, 上來祭閣, 仍爲圖形, 則五百二十尺。 鄕色乘暮下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