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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5.0002.TXT.0002
2일
○날이 밝기 전에 출발하였다. 애치(艾峙)주 24)에 이르자 날이 비로소 밝았다. 저소(詆所) 앞 주막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완서(完西, 전주 서문)의 전종백(全宗伯) 집에 도착하였다. 세포(細布, 올이 가늘고 고운 삼베) 1필, 참빗 20개, 전복 20개를 사고, 노원을 만나려고 서문 밖 그의 소가(小家)로 갔다. 소동을 불러 내가 왔다는 기별을 전하고 다시 주인집으로 왔다. 오후에 노원영동(永同)의 일가 경순(敬純)과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산에서 발생한 송사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갔다. 그러므로 일행과 그대로 유숙하였다.
주석 24)애치(艾峙)
전라북도 임실군 신덕면과 완주군 상관면을 잇는 고개이다.
初二日
○未明發程。 抵艾峙, 日始明矣。 至詆所前幕朝飯。 得達西全宗伯家。 貿細布一匹、眞梳二十介、全卜二十介, 欲見魯源, 往西門外其小家。 呼小童傳余來之奇, 還來主人家矣。 午後魯源永同宗人敬純偕來, 仍與談話。 詳說礪山起訟事, 且來日更來而去。 故與同行, 仍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