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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윤9월(閏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5.0001.TXT.0002
23일
○출발하여 벌교(筏橋)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서령(西嶺)주 1)을 넘어 정문등(旌門登)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무동정(舞童亭)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다음과 같이 절구 1수를 읊었다.

다행히 우리 일가붙이 예닐곱 사람이(幸我同宗六七人)
함께 천릿길을 가 조상을 극진히 섬기네(聯笻千里別親親)
때는 9월 노란 국화 피는 시절로(時維九月黃花節)
붉은 단풍으로 단장한 산이 면면이 새롭네(紅葉粧山面面新)
주석 1)서령(西嶺)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 석거리재이다. 벌교에서 서울 방향으로 갈 때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이다.
二十三日
○發程, 抵筏橋朝飯。 越西嶺, 抵旌門登午飯。 抵舞童亭留宿。 吟一絶曰: "幸我同宗六七人, 聯笻千里別親親。 時維九月黃花節, 紅葉粧山面面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