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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十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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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28년(무자)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3.0004.TXT.0019
19일
○어제 혜길이 이른 아침에 나온다고 하였으므로 아침밥을 일찍 짓게 해서 일찍이 먹고 기다렸지만, 해가 이미 정오가 되었는데도 아직 오지 않아 몹시 괴로웠다. 오전에 직접 정동으로 가 보니, 혜길이 밤새 갑자기 몸에 병이 나서 출발할 수가 없었다며 내일은 일찍 출발하자고 약속하고 나왔다. 오후에 혜길이 나와서 말하기를 "내일 새벽에 나오면, 이 마을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이라 이 집을 찾기 어려울 듯해서 그저 집을 알아둘 생각으로 나왔습니다."라고 하였다. 내일 새벽 일찍이 나올 생각이라며 누누이 말하고 갔다.
十九日
○昨日惠吉早朝出來云。 故朝飯使之早作早食以待, 而日已午矣, 而尙不出來, 苦悶苦悶。 午前躬往貞洞, 則惠吉夜間, 猝發身病不得發程, 明日則早發爲言。 故相約而出來矣。 午後惠吉出來曰: "明曉出來, 此村人未起之前, 尋此家似難, 故專爲知家之意出來。"云。 明曉早早出來之意, 累累言托而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