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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28년(무자)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3.0003.TXT.0010
20일
○주인이 극구 만류하여 그대로 머물렀다. 낮에 김노가 다리 통증으로 아파서 드러누워 있으니 몹시 걱정되었다. 거처 앞에는 시내가, 뒤에는 소나무가 있어 아주 고즈넉하였다. 절구 한 구절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개울물 소리는 밤새도록 울리고(澗有通宵響)
둥글고 깊다라니 진종일 그늘 드네(圓深盡日陰)
거처하는 곳이 시내 저자 주변이건만(攸居城市邊)
혹 속인이 찾아오는 건 싫어하네(倘嫌俗人尋)
二十日
○以主人之堅挽, 仍留。 午間, 奴以脚病痛臥, 悶悶。 所居前溪後松甚幽寂。 吟一絶曰: "澗有通宵響, 圓深盡日陰。 攸居城市邊, 倘嫌俗人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