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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1.0004.TXT.0020
20일
이른 아침에 대묘동(大廟洞)공서가 거처하는 곳으로 갔으나 공서가 부재중이었다. 또 구례(求禮) 이지문(李志文)을 만나 돈 문제를 상의하려고 했는데, 이지문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홀로 직방(直房)에 가서 정장(呈狀) 문자(文字)를 부치고 내일 다시 오기로 약속하였다. 난동(蘭洞)승지 이광문(李光文)의 집에 갔으나 도승지가 입궐하여서 만나지 못했다. 낙동(駱洞)주 75)참판 광정(光貞) 집에 가서 이야기를 나눈 뒤에 《서재실기(西齋實記)》 한권을 주고, 그에게 큰 형인 승지 댁에 전달해 달라고 말한 뒤에 그의 종씨(從氏)인 보덕(輔德) 광헌(光憲)의 집으로 내려왔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주인집으로 나왔다. 참봉 집에 들어가니 주인은 출타하였고, 진사와 함께 머물렀다.
주석 75)낙동(駱洞)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3가・충무로1가・명동2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타락(우유)을 파는 집이 있었으므로 타락골이라고 했으며, 한자명으로 타락동(駝駱洞, 駝酪洞), 줄여서 낙동(駱洞)이라 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二十日
早朝往大廟洞 公瑞所住處, 則公瑞不在。 且見求禮 李志文相議錢事矣, 李亦不在, 不得已獨往直房, 付呈狀文字, 而明日更來爲約, 而往蘭洞 承旨 光文家, 則以都承旨入闕, 不得相面。 往駱洞 參判 光貞家, 敍話後, 仍納《西齋實記》一卷, 使之傳致於其伯氏 承旨宅之意言及後, 下來其從氏輔德 光憲家。 暫話後, 以日暮之致, 不得出來主人家。 入參奉家, 則主人出他, 與進士同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