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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1.0002.TXT.0022
22일
일찍 출발하여 여해신곡(新谷)의 종인(宗人) 연규(延奎)씨의 집에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여해가 나의 양식이 떨어졌다고 주인에게 말하였더니, 돈 한 냥을 내주었는데, 양식이 떨어진 끝이라 매우 감사하였다. 곧바로 출발하여 도마교(逃馬橋)주 42) 근처에 이르러서 여해와 작별하였다. 이어 곽평중(郭平仲), 평당(坪塘)의 종인 연영(延英)과 함께 굴암(屈岩)주 43)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평당(坪塘)주 44) 주막에 이르러 평중(平仲)과 작별하고 연영(延英)과 그 집에 들어가 묵었다. 50리를 갔다.
주석 42)도마교(逃馬橋)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에서 내려온 시내에 놓인 나무다리로, 말이 건너다녔다 하여 도마교(道馬橋)라고 했다.
주석 43)굴암(屈岩)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주석 44)평당(坪塘)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앞들이 넓고 연못이 있다 하여 지형을 따라 들땡이라고 부르다가 한자로 '평당(坪塘)'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二十二日
早發與汝海新谷宗人延奎氏家朝飯。 汝海以吾絶粮之由言及主人, 則以一兩錢出給, 絶粮之餘, 多感多感。 卽發至逃馬橋邊, 與汝海作別。 仍與郭平仲 坪塘宗人延英, 至屈岩午飯。 抵坪塘酒幕, 與平仲作別, 與延英入其家留宿。 行五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