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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821년(신사)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0.0006.TXT.0010
28일
새벽부터 눈비가 오더니 정오까지 그치지 않았다. 달리 우구(雨具)가 없으니 묘정(墓庭)의 제례를 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오후에 부득이 산지기 집을 청소하였다. 저물녘 예를 행할 때에 나에게 축(祝)을 하라고 하여서 외람되이 그 예를 담당하였는데, 이는 실로 어찌할 수 없는 임시방편에서 나온 것이지만 오히려 행해지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온종일 비가 내리고 밤새도록 그치지 않았다.
二十八日
自曉雨雪, 至午不止。 別無雨具, 墓庭祀禮, 極爲難行, 故午後不得已灑掃山直家。 至暮時, 仍爲行禮時, 以余爲祝, 故冒當其禮, 而寔出於不得之權道, 猶愈於不行耶。 終日其雨, 達夜不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