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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2월(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5.0002.TXT.0001
1일
날씨가 매우 화창하다. 오늘 대가가 환궁하는 날이다. 병으로 감히 볼 수는 없으나 그 행차주 6)를 상상할 수 있었는데, 환궁이 평안하였으니 매우 다행이다. 지난번 집에 연달아 편지를 보내어 천노를 그믐 전에 올라오게 하였는데, 정월이 이미 다 지나갔는데도 전혀 소식이 없어 답답한 마음을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어쩌면 집 아이가 나의 병 소식을 듣고 천노와 함께 오려고 하기 때문에 이처럼 지체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어찌하여 그렇게 소식이 없겠는가?
주석 6)행차
원문의 '청필(淸蹕)'은 임금이 행차할 때 길을 깨끗이 쓸고 통행하는 사람을 비키게 하는 것으로, 곧 임금의 행차를 말한다.
初一日
日氣甚淸和。 今日大駕回鑾之日也。 病雖不敢望, 其淸蹕可想, 回鑾安穩, 㑀幸㑀幸。 前次連書於家, 使奴晦前上來, 而正月已盡, 杳無消息, 鬱鬱之懷, 不可言。 無乃家兒聞吾病奇, 與之偕來, 故如是遲滯耶? 何爲而然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