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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1월(正月)
- 16일(十六日)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1월(正月)
16일
이른 아침에 남평(南平)이 김 주부(金主簿)를 오라고 하여 그에게 맥(脈)을 짚어 보고 병을 진찰하게 하였다. 어제부터 손발과 복부에 부기가 점차 일어나서였다. 김 주부가 와서 보고 가미모령탕(加味冒苓湯) 3첩을 지어 주었으므로 그때에 지어 온 것을 즉시 달여 복용하고, 저녁 무렵에 또 1첩을 복용하였다. 며칠 전부터 대변을 너무 자주 보았고, 오늘 밤엔 연이어 다섯 차례 대변을 보았는데, 이 또한 별증(別症)주 1)이니 불안한 마음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주석 1)별증(別症)
- 병이 위독해서 딸려 일어나는 다른 증세이다.
十六日
早朝南平要來金主簿, 使之看脈看病, 而自昨日手足及腹部, 浮氣漸發矣。 金主簿來見, 製用加味冒苓湯三貼, 故自其時製來, 卽煎服之, 夕時又服一貼, 而自數日前, 大便顯有頻數之點矣。 今夜連下五次, 此又別症, 危不可言。